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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뉴스

[투자뉴스] 사우디 오일머니, 한국에 쏟아진다.

by 불테크 2022.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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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좋은 뉴스가 있네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와 사우디 중소기업청에서  국내 스타트업들을 방문하고 투자의향을 내비쳤다고 합니다. 올 3월에도 PIF는 넥슨과 엔씨소프트에 3.5조원을 투자한 바가 있는데요, 최근의 주가 하락에도 다행히 실망하지 않았나 봅니다ㅋ PIF의 운용금액은 6,200억달러(900조원)이며 글로벌 투자계의 큰 손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확정은 아니지만 9월에 PIF의 수장인 빈 살만 왕자가 방한한다고 하네요. 올여름 바이든 대통령을 문전박대했던 바로 그 사람이며 실질적인 사우디의 지배자입니다.

 

 

1. 게임 산업

  • 연초에 이미 엔씨소프트와 넥슨에 대규모 지분투자
  • 9월 29일 부산에서 열리는 세계 e스포츠 정상회의에 빈 살만 왕자 연사로 참석 예정
  • 빈 살만 왕자 방한인데 빈손으로 올까? 기대감

 

2. 엔터테인먼트

  • 8월 SM엔터테인먼트와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 사업 MOU 체결
  • 9월 30일 사우디에서 최초로 KCON 개최
  • 중소벤처부 장관이 사우디가 한국 콘텐츠에 관심이 많아 내년 1분기에 투자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행사를 계획 중이라고 했는데, 이에 따라 K콘텐츠 관련 행사가 많은 듯함

 

3. 스타트업

  • 설립된 지 3~5년 된 한국의 핀테크, 인공지능, 바이오 스타트업을 발굴해 중동 진출 지원

 

 

요약하자면 게임, 엔터테인먼트, 핀테크, 인공지능, 바이오 분야에 사우디의 투자가 이뤄질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아울러 투자받은 기업들이 사우디와 중동에 진출하기도 수월해지겠죠. 한국 기업이 이미지 세탁에 악용될 수도 있다고는 하나... 뭐 그런 게 대수겠습니까 고객님이 원하시는데 ㅎㅎㅎ 다만 근래에 보면 사우디가 투자한 분야는 추가 투자자 받기가 어려웠다는 역사가 있긴 한데 (ex: 비전펀드) 뭐 사우디한테 많이 투자받으면 되죠. 아울러 사우디가 현금이 많이 생기면 중국에 투자했었는데 한국으로 투자 물꼬를 돌렸다는 것도 기분 좋아지는 요인입니다. 요즘 경기침체 우려가 큰데 자금 유입이라는 반가운 뉴스였습니다.

 


사우디 오일머니, 한국에 쏟아진다

조선일보 이벌찬 기자 2020.09.27

 

‘중동의 큰손’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와 사우디 중소기업청 관계자들이 지난 19일부터 사흘간 서울을 방문해 국내 스타트업들을 둘러봤다. 이들은 최근 유니콘(기업 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기업)에 오른 게임 회사의 서초구 사무실을 방문하고, 핀테크·이커머스 기업 7곳의 대표들과 만났다. 초청 기관인 서울투자청의 구본희 대표는 “경기 침체 우려로 전 세계가 투자 기근에 시달리는 상황에서도 사우디 투자자들은 한국 기업에 적극적인 투자 의향을 내비쳤다”라고 했다.

사우디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이끄는 PIF는 앞서 올 초에는 ‘3N’이라 불리는 국내 3대 게임사 가운데 엔씨소프트와 넥슨에 총 3조5000억원을 투자해 각각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지난 5년간(2017~2021년) 사우디의 대(對) 한국 직접 투자액(약 3조원)을 웃도는 금액을 쏟아부은 것이다.

운용 규모 6200억달러(약 900조원)의 PIF를 앞세운 사우디 오일머니가 한국으로 몰려오고 있다. ‘탈(脫) 석유’를 위해 IT·콘텐츠 등 고부가 가치 산업 투자를 늘리고 있는 사우디는 양국 수교 60주년을 맞아 이들 분야에 강점을 가진 한국에 대한 투자를 늘리며 협력을 확대하려는 것이다. 빈 살만 왕세자도 11월 3년 만의 방한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을 ‘탈석유’ 파트너로… IT·콘텐츠 산업에 몰리는 오일머니


사우디가 한국에서 집중 투자하는 분야는 게임·엔터테인먼트 등 콘텐츠 산업이다. PIF가 연초 엔씨소프트와 넥슨에 대규모 지분 투자를 한 데 이어 29일에는 부산에서 열리는 세계 e스포츠 정상회의에 사우디 e스포츠협회장 파이살 빈 반다르 빈 술탄 알 사우드 왕자가 참석할 예정이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사우디가 왕자의 방한을 계기로 국내 게임사 투자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사우디는 K컬처를 주도하고 있는 한국 엔터테인먼트 업계에도 손을 내밀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19일 사우디투자부와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플랫폼 구축 등 공동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CJ E&M은 지난 6월 방한한 바데르 빈 압둘라 빈 파르한 알 사우드 왕자 겸 문화부 장관과 문화 협력 협약을 체결했고, 이달 30일 K팝 콘서트 ‘케이콘(KCON)’을 사우디에서 처음으로 개최한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0일 뉴욕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사우디가 한국 콘텐츠에 관심이 많아 내년 1분기에 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한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사우디는 다른 분야의 한국 스타트업으로도 투자 저변을 넓히고 있다. 투자 업계 관계자는 “사우디 펀드들은 설립한 지 3~5년 된 한국의 핀테크·인공지능(AI)·바이오 스타트업을 발굴해 중동 진출을 지원하고자 한다”고 했다.

사우디가 한국 투자를 확대하는 것은 ‘탈석유’를 위해서다. 빈살만 왕세자는 2017년 집권 이후 석유에 의존해온 경제를 문화·첨단기술·제조업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해 ‘비전 2030’ 전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권형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게임·엔터테인먼트 등 분야에 강점을 가진 한국은 ‘비전 2030’을 위한 중요 협력국”이라고 했다.

 

 

◇사우디 ‘이미지 세탁’에 이용될 우려도

 

사우디 경제가 고유가로 호황인 가운데 미·중 갈등으로 사우디의 대외 투자 전략이 바뀐 것도 한국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배경이다. 지난 1분기 사우디의 경제성장률은 9.6%에 달한다. 이종천 한·사우디 친선협회장은 “사우디는 과거 고유가로 현금이 쌓이면 중국에 주로 투자했지만, 최근 미·중 갈등으로 중국의 고립이 심화하자 한국 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했다. 빈 살만 왕세자도 한국에 긍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빈 살만의 아버지인 살만 빈 압둘 아지즈 알 사우드 사우디 국왕은 자국의 인프라 건설에 기여한 한국 기업들을 극찬했다고 한다.

하지만 사우디 오일머니를 마냥 반길 수만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우디가 인권 탄압 같은 부정적인 이슈가 불거질 때마다 스포츠워싱(스포츠 이벤트를 이용한 이미지 세탁)에 나섰던 것처럼, 한국의 콘텐츠·기술이 이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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