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경찰청 과학수사대는 "최초 발화 지점 근처에 있던 1톤 트럭은 연료통이 있는 걸로 보아 내연기관 차량으로 추정된다"라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화재의 원인이 전기차가 아니라 내연기관차라는 것이죠. 사실 2017년부터 올 5월까지 전기차 화재는 59건에 그쳤다고 합니다. 국내 전체 차량 화재 건수는 매년 4천 건에 달하는데, 전기차 보급대수에 비례한 전기차 화재 비율은 0.02%로 전체 자동차 화재 비율과 비슷합니다.
미국의 경우에도 비슷합니다. 다음은 2020년 미국 자동차 화재 건수입니다.
- 내연기관차: 195,333건
- 하이브리드: 16,501건
- 전기차: 52건
미국 10만대당 화재 사고율입니다.
- 내연기관차: 1,529.9
- 하이브리드: 3,474.5
- 전기차: 25.1
다만 한 번 화재가 발생하면 더 뜨겁고 빠르게 화재가 발생하며, 진화도 어렵습니다. 그리고 운전자가 부재중인 충전 중에 화재가 발생할 수 있어 빠른 대응이 어렵다는 점이 위험요소로 꼽힙니다. 화재사고 1건의 임팩트가 굉장히 크다는 것이죠. 그러나 화재 건수가 다른 유형의 차들과 비교해 월등히 작고 화재 방지 및 소화 기술도 진보할 것이기 때문에 과도한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습니다.
또 너야?" 화재 '원흉' 돼버린 전기차…진짜로 위험한가요?
머니투데이 정한결 기자, 2022.09.28
김항수 대전경찰청 과학수사대장은 27일 오전 진행된 화재사고 현장감식단의 1차 합동감식 결과 "최초 발화 지점 근처에 있던 1톤 트럭은 연료통이 있는 걸로 보아 내연기관 차량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당초 화재 초기 지하 주차장에서 충전 중인 전기차가 폭발해 화재가 발생했다는 추측이 나왔지만 아닐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해당 아울렛의 전기차 충전기 운영·관리업체인 차지인도 "화재 발생 시점에는 충전 차량이 없었고 이에 충전 관련 화재는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차지인에 따르면 아울렛에서 마지막으로 충전기가 사용된 건 화재 발생 전날인 25일 오후 8시쯤이다. 차지인 관계자는 "평소에도 직원 및 업무용 차량의 충전도 없는 곳"이라며 "화재 발생 장소가 충전기의 위치와 다른 곳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잇따라 전기차 화재가 발생하면서 주목받고 있지만 통계상으로 전기차 화재는 내연기관차 화재보다 적게 발생한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2017년부터 지난 5월까지 발생한 전기차 화재는 59건에 그쳤다. 전기차를 포함한 자동차 화재는 매년 연간 4000건이 넘게 발생한다. 전기차 보급 대수 대비 화재사고율은 0.02%로, 전체 자동차 화재사고율과 비슷한 수준이다.
전기차가 한국보다 많은 미국에서도 전기차 화재는 전체 자동차 화재의 극히 일부분이다. 2020년 미국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는 52건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발생한 내연기관차 화재는 19만5333건, 하이브리드차 화재는 1만6501건으로 비교가 어려운 수준이다.
10만대당 화재사고율을 비교하면 하이브리드(P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가 3474.5건을 기록하며 전기차(25.1)는 물론 내연기관차(1529.9)보다 높게 집계됐다. 전기차 화재가 주목받고 있지만 실제로 화재가 자주 발생하는 차량은 따로 있는 셈이다.
다만 전기차 화재가 발생하면 보다 위험할 수 있다. 전기차 내 리튬이온 배터리의 가연성 액체 전해질 때문에 더 빠르고 뜨겁게 불이 확산하며, 진화 자체도 오래 걸린다. 확률은 낮지만, 충전 중 전기차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문제다. 긴 충전 시간 때문에 충전 중 운전자가 부재한 상황이 많아 초기 대응 자체가 지연될 가능성도 크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전기차 화재에 대한 공포감이 지나치게 부풀려졌다고 입을 모은다. 테슬라와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등 최근 전기차 화재 사례가 집중 조명을 받으면서 선입견이 형성됐다는 설명이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전기차만 있으면 화재 원인이 전기차라는 선입견은 (산업 발전에) 좋지 않다"며 "우선 기술 개발을 통해 화재를 예방하고, 불이 나더라도 골든타임을 늘리는 방법 등에 대한 홍보·캠페인을 통해 막연한 공포감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정부의 임무"라고 밝혔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내연기관차 화재보다 훨씬 적은 전기차 화재의 몇 안 되는 사례가 부풀려지면서 소비자들 사이에 불안감이 조성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중요한 전기차 전환기에 자칫하면 한국 산업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화재로 전기차를 비판하는 것도 좋지만 사건을 (안전)혁신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전기차는 이제 미래가 아닌 현실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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