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반도체 전쟁에서 미국이 이미 지고 있다는 22일 블룸버그 기사 요약입니다.
중국은 예전부터 풍부한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기술 자립을 이룬 경우가 많았습니다. 5G의 경우 화웨이는 에릭슨과 노키아에게 배웠으나 자체 기술 개발로 지금은 세계 최고의 5G 회사가 되었으며, 고속철도의 경우도 지멘스나 알스톰에게 기술을 배웠으나 현재는 전 세계 챔피언입니다.
블룸버그는 반도체도 제2의 5G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합니다.
당초 반도체는 미국이 설계하고, 네덜란드가 장비를 만들며, 한국과 대만이 생산했다. 이 과정에서 일본은 중요한 특수 화학 물질을 제공했고, 중국은 포장, 조립 및 테스트를 수행했다. 국제적 분업이 잘 이뤄졌던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미국이 대중반도체 수출을 제한하는 조치가 나왔다.
이 조치로 중국은 반도체 자립을 달성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그러나 중국은 엄청난 내수시장을 확보하고 있다. 시간은 걸리지만 자립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미국의 대 반도체 수출 제한 조치로 전 세계 반도체 업계의 주가는 굉장히 많이 빠진 상태입니다. 중국도 근시일적으로는 타격이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기사의 뉘앙스는 약간 자기들이 보유한 주식이 손해를 봤으니 괜히 제재를 건 미국 정부를 비판하는 느낌 같네요.
그렇다면 중국이 정말 반도체 자립을 달성할 수 있을까요?
14나노 이상의 구형 반도체에서는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도체 설계의 경우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지원에 힘입어 유니SOC가 점유율 11%를 달성하고 있고, 반도체 생산(파운드리) 업체인 SMIC는 14나노 이상의 반도체는 이미 양산이 가능합니다. 사실 우리 생활에서 광범위하게 쓰이는 반도체는 대부분 14나노 이상의 반도체들 입니다.
더욱이 최고의 반도체 기업들을 보유하고 있는 대만에 지속적으로 기술자들을 회유하고 로비하고 있어 대만권의 기술은 계속해서 중국에 흘러들어갈 가능성이 큽니다. 대만에서는 이를 크게 우려하여 기술 유출에 대해 간첩 혐의를 적용하는 등 최선을 다해 막으려고 노력하고 있으나, 같은 중화권이기에 기술 유출에 대한 중국의 공작을 막아내기가 쉽지 않은 모양새입니다.
다만 14나노 이하의 첨단 반도체 부분에서는 중국의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특히 7나노 이하 공정에 필수적인 EUV장비는 네덜란드 ASML이 독점하고 있는데 아무도 따라 할 엄두를 내지 못하는 기술이므로 통칭 슈퍼을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이 장비의 판매는 미국이 심혈을 기울여 통제하고 있어 중국 기업들은 1대 구하기도 어려운 실정입니다. 하나라도 구해야 뜯어보고 연구해볼 여지가 있을 텐데 말이죠. 사용법과 관리도 어려워 가장 많이 구매한 TSMC와 삼성전자에 ASML이 따로 운영인력을 보내야 유지가 가능할 정도입니다.
7나노 이하의 반도체는 주로 컴퓨터의 두뇌에 해당하는 스마트폰의 AP와 컴퓨터의 CPU, GPU에 쓰입니다. AP, CPU, GPU야 말로 조금이라도 더 좋은 성능을 끊임없이 요구하며 AI 등의 4차산업 선도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미국은 중국을 확실히 따돌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가장 중요한 부분에서 중국이 갈 길이 막혀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엄청난 자체 수요가 있기 때문에 시간의 문제이지 언젠간 중국도 어떻게든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 입니다. EUV 장비도 결국 인간이 만든 거니까요. 관건은 이렇게 벌어놓은 시간 동안 미국이 얼마나 중국을 많이 따돌리느냐가 될 것입니다.
https://www.news1.kr/articles/4840822
블룸버그 "미중 반도체전쟁 미국이 이미 지고 있다"
사실 앞에 겸손한 민영 종합 뉴스통신사 뉴스1
www.news1.kr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88536
[시론] 중국 반도체 실력, 만만하지 않다 | 중앙일보
설계 툴, 제조 장비 부문의 첨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국이 중국에 제재를 가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중국은 미국의 제재를 피해서 성숙 기술, 즉 구형 공정(레거시) 장비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
ww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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