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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뉴스

[투자뉴스] 영국 환율 폭락에 미국 사모펀드 영국자산 매입 중

by 불테크 2022.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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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은 양털깎이는 중

 

영국의 파운드화 환율 폭락으로 영국 내 자산 가격이 헐값이 되었습니다. 이와 더불어 경기 침체 우려가 겹치자 자산 가격은 더 떨어지는 중이죠.

 

덕분에 달러 현금을 대량 보유하고 있는 세력들은 신이 났습니다. 미국 사모펀드들은 값싼 영국 자산과 기업들을 쇼핑 중이고, 고유가로 재미 본 중동 오일머니들도 자산 매입을 노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과연 영국만 이럴까요? 이번 경기침체로 환율과 자산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유럽, 한국, 일본의 상황도 잘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중국은 국가 규제가 너무 심해서 외국 자금들이 많이 들어가진 않을 것 같네요.

 

 

지금은 현금이 왕

 

달러 현금을 많이 들고 있는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같은 기업들도 잘 지켜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삼전도... 아마...) 지금 고금리로 인해 M&A 매물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현금 보유량이 많은 이런 빅테크 기업들이 인수하고 나중에 경쟁력을 더 키울 수 있을 테니까요.

 

반대로 경쟁력은 있는데 지금 당장은 고금리 때문에 주가가 떨어진 중소규모 기업들도 관찰 대상입니다. 빅테크들의 M&A 대상이 되었다는 뉴스만 나와도 주가가 뛸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지금 영국처럼 말이죠.


경제대책은 없는데 해맑은 트러스 영국 총리

 

"영국, 몽땅 매물" 미 사모펀드... 파운드 폭락에 헐값 매각 우려
파이낸셜뉴스, 송경재, 2022-10-13


영국 정부의 감세안에 따른 파운드 폭락으로 "영국의 모든 자산이 매물이 됐다"라고 미국 사모펀드 애리스(Ares) 매니지먼트가 12일(이하 현지시간) 지적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사모펀드 공룡인 애리스의 블레어 제이콥슨 유럽 채권부문 공동대표가 영국 파운드 약세로 미 투자자들이 영국 자산에 군침을 흘릴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제이콥슨은 이날 런던에서 열린 FT가 주최한 한 컨퍼런스에서 올 들어 미 달러 가치가 폭등하는 반면 파운드는 폭락하고 있어 미 사모펀드들이 영국 자산에 급속히 끌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자신이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아부다비, 두바이 등에 있었다면서 "그들은 현금이 풍부하다. 꽤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것"이라며 아랍 오일머니도 영국 자산에 눈독을 들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파운드, 40여 년 만에 최저

미 달러 대비 영국 파운드 가치는 최근 수주일에 걸쳐 폭락해 1980년대 이후 40여 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크와시 콰틍 재무장관이 9월 예산안을 발표하면서 재정조달 계획이 없는 대규모 감세를 들고 나온데 따른 것이다.

콰틍 장관은 이후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져들자 감세안을 철회했지만 리즈 트러스 총리가 엇박자를 내며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트러스 총리는 감세를 강행하겠다고 다짐했고, 12일에는 의회 연설에서 재정지출 역시 지속하겠다고 밝혀 재정 조달이 가능할지에 대한 의구심을 가중시켰다.


영국 자산 먹어 치우는 미 사모펀드

미 사모펀드들은 지난 수년간 영국 자산을 먹어 치우고 있다. 지난해 클레이턴·두블리어앤드라이스가 슈퍼마켓 체인 Wm모리슨을 사들였다. 영국 증권사 G4S는 미 사모펀드 워버그핀커스와 캐나다 퀘벡주 연기금의 자금을 동원한 북미 경쟁사 앨라이드유니버설에 먹혔다.

또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블랙록은 지난해 테마파크 헤이븐을 운영하는 본레저를 인수했다.

올 들어 경기침체 전망이 고조되고, 금리가 치솟으면서 인수합병(M&A)이 주춤하고 있지만 최근 영국 정부의 헛발질로 파운드가 폭락하면서 외국 자본이 다시 입질을 하고 있다.

제이콥슨은 영국 상장사들을 인수하려는 사모펀드들의 시도가 증가할 것이라면서 "(인수 뒤) 상장을 폐지하는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사모펀드가 이 흐름의 최대 수혜자라고 강조했다.

한편 제이콥슨은 그동안 사모펀드 최대 자금줄은 연기금이었지만 이들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대규모 자금을 동원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그 빈자리를 중동 오일머니가 메꿀 것이라고 전망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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